홍콩 ELS 배상 악재로 KB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며 타격을 입었다. ELS 손실 관련 8620억원 규모 보상비용을 충당부채로 1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다.
KB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5087억원)보다 30.5% 줄어든 규모다.
영업외손실에는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서 포함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2조1400억원에서 2조3554억원으로 10.1% 불었다. 영업외손실이 962억원에서 거의 10배인 948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이자 수익성도 좋아졌다. 그룹과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11%, 1.87%로 작년 4분기(2.08%·1.83%)보다 0.03%포인트(p), 0.04%p씩 올랐다.
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515억원)도 1년 전(2조8239억원)보다 11.6% 불었다.
계열사별로는 ELS 배상 여파로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3895억원)이 1년 전(9315억원)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라이프생명(134억원)도 16.7% 줄었다.
반대로 KB증권(1980억원)과 KB손해보험(2922억원), KB국민카드(1391억원) 순이익은 각 40.8%, 15.1%, 69.6% 증가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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