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비공개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앞으로 수시로 의제 관계 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 또 양당 공동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정무실장간 협의채널을 마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와 조 대표가 2시간 30분여간 만찬을 가졌으며,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는 김우영 민주당 대표실 정무실장과 조용우 조국혁신당 정무실장은 이날 회동에도 배석했다. 양 당은 앞으로 공동의 법안·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를 이들 정무실장 간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는 조 대표에게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고,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한편 이번 만남은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평소에 잘 아는 분이기도 하고 또 선거 후에 제가 연락도 드렸지만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눌 필요가 있어서 제가 저녁 한번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하게 (주제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도 같이, 사실은 역할을 나눠서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 교감할 것이 좀 있어서 같이 한번 대화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