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첨단산업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디지털 트레이닝)'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ICT분야 구직 청년에게 호평받고 있다. 기업에는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고, 구직자에게는 취업 가능한 실력을 길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은 '인공지능(AI) 활용 빅데이터 분석 풀스택 웹서비스 SW개발자 양성'이다. 웹 개발에서 자바·자료구조·AI 프로그래밍, DB SQL, 빅데이터 분석, 텐서플로 딥러닝까지 교육과 실습 프로젝트를 통해 SW코딩 능력을 갖춘 고급 실무인력을 양성한다.
부산대 SW융합교육원(원장 백윤주)은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2022년 이 과정을 첫 개설해 현재까지 5회차 교육을 완료했고, 6회차와 7회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종료한 5회차까지 총 85명이 수료했고, 6회차 28명, 7회차 25명이 과정을 밟고 있다. 6회차를 기점으로 누적 수료생 100명을 돌파한다.
3회차(지난해 9월 완료)까지 수료생 61명을 조사한 결과, 취업 성공 인원은 46명으로 취업률(고용보험 가입 기준)은 75% 이상으로 집계됐다. 4~5회차 수료생은 현재 집계 중으로 80% 이상 예상된다.
주요 취업처는 토탈소프트뱅크, 삼원FA 등 상장상 및 중견기업, 금융결제원을 비롯한 공기관, 그리고 지씨, 유니버셜마린테크, 동연에스엔티 등 지역 유망 ICT기업이다.
이 같은 우수 취업률과 취업처는 우수 강사진과 고품질 교육 결과다.
부산대 K디지털 트레이닝 강사진은 운영 총괄 홍봉희 교수를 비롯한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들과 부산대 SW융합교육원, 부산대 지능물류빅데이터연구소 소속 기업체 출신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직접 이론 교육은 물론 실습 프로젝트와 1대1 심화 학습을 이끈다.
이론 교육과 함께 산업체 수요 기반 프로젝트 실습으로 교육 품질을 배가하고, 1대1 코딩 리뷰 등 심화 학습으로 취업에 필요한 개인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ICT기업을 비롯한 주요 취업처에서 부산대 K디지털 트레이닝 수료생을 선호하는 이유다.
취업에 성공한 한 수료생은 “코딩을 잘 모르는 컴퓨팅 비전공자였는데 실습 프로젝트 두 개를 완성하면서 지식과 실력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강사들이 개인 학습 진도와 역량을 일일이 체크해 독려하고 수료 후 취업과 도전 가능한 분야까지 신경써 주는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교육 품질과 취업 성과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등 수도권과 해외 대학 출신 교육생도 계속 늘고 있다. 수료생과 현재 교육생 가운데 일본 교토대, 미국 뉴욕주립대와 샌디에이고주립대 출신이 눈에 띈다.
홍봉희 교수는 “처음에는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이외에 학생을 재교육해 지역 ICT산업계 고급 개발자 수요에 부응하려 했는데 점차 IT·SW 분야에 관심 있는 비ICT 출신 고급 인력으로 교육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며 “지역 ICT산업계가 만족하는 실무형 고급인재를 양성해 기업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