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전기차 충전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은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근거리에서 충전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 이륜차 충전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운영하는 전가 자동차·이륜차 충전 가능 점포는 각각 90여점, 470여점이다. 연내 전기 자동차·이륜차 충전 점포는 모두 합쳐 현재의 두 배인 900여 점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GS25는 지난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확대를 시작해 현재 전국 180여 점포에서 구축했다. 연내 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 점포를 300~400여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는 지난 2016년 시작해 제주를 중심으로 20여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CU는 지난 2017년부터 배터리 설치 가능 공간, 주차 공간 있는 점포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현재 전국 30여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기 이륜차 BSS는 수도권 10여점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100여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9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손잡고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국 10여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에임스'와 손잡았다. 전기 이륜차 BSS는 전국 200여곳이다. 이마트24는 80여개 점포에서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0여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근거리에서 충전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내연기관차 누적 등록 대수가 감소할 때 전기차는 15만4000여대 늘었다. 지자체가 전기 이륜차 시장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점도 호재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세종시는 2024년까지 배달용 이륜차를 100%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 서비스는 주로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대기오염과 소음 문제 등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라며 “근거리 생활 밀착 플랫폼으로서 전기차 그리고 전기 이륜차를 사용하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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