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이 솔루션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다각화를 시도하고 업계 디지털전환(DX)을 주도하는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
28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직방, 동네 등 다수 기업이 공간 솔루션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야놀자는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글로벌로 확장 중이다. 이지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등 기업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수출 구조를 구축했다. 주력 상품은 숙박 시설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현재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SaaS)을 수출 및 공급 중이다.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733억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55억원 증가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 105억원을 달성했다.
직방은 가상 오피스 솔루션인 소마(soma)로 글로벌 진출을 결정했다. 엔데믹 이후에도 재택이나 하이브리드 근무 등 새로운 근무 환경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 수요를 겨냥했다.
오프라인 사무실과 동일하게 직원이 한 공간에 모여 언제든 얼굴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의사소통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제고했다. 회의실과 1인용 포커스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42컨벤션센터까지 마련했다.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과의 차별점을 지속 개발 중이다.
프롭테크 DNK는 프리미엄 아파트 임대 관리를 운영해오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시스템(PMS)을 개발했다. 임대차계약 구조, 소통 채널, 세금, 법정신고 등 시스템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지역별 임대관리 상황에 최적화했다.
플랫폼 기업이 본연의 사업에서 먹거리를 확장하는 이유는 규모와 성장성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기업용솔루션 시장 규모는 2510억 3000만 달러(약 337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확보를 통한 솔루션 사업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생성형 AI 등과 접목시켜 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도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의 솔루션 사업 진출은 수익성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외화 벌이 수단이자 산업 내 디지털 전환(DX)을 견인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며 “B2B2C 서비스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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