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분기 사후관리(AS) 부품 사업에 힘입어 5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동화를 필두로 1분기 2조원대 해외 수주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 13조8692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 순이익 862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8%, 2.4% 늘어났다.
영업이익 호실적은 글로벌 AS 부품 수요와 우호적 환율이 주효했다. AS부품은 미주(+11.1%), 유럽(+10.3%) 지역 수요가 늘며 매출 2조9318억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다.
다만, 전기차 제조사 불확실성이 커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차종의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바꾼 이후, 전동화 부문에서 이같은 방식 변경에 따른 일부 매출 제외도 전체 매출 감소 원인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셀 조달 방식 변화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됐지만 이익률은 점진적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글로벌 고객 해외 수주 18억1000만달러(약 2조4903억원)을 기록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기(ICCU), 인포테인먼트(IVI)와 전동화 제품군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넓히며 글로벌 수주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93억3000만달러(약 12조8278억원)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