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5월 예정된 '동행축제'에서 첫 지급결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동행축제 지급결제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카드사에 편중됐고,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간편결제는 포함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5월 동행축제에서 비씨카드와 결제 할인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NH농협카드의 경우 중기부가 선정한 백년가게 결제 시 결제금액 일부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그간 중기부 동행축제에서는 지급결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이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많았다. 이에 중기부가 처음으로 동행축제 카드사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은 카드사만 배치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씨카드는 매출액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중 점유율이 8위로 최하위다. 지방은행 등 일부 금융사 프로세싱 업무를 대행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간편결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제 온라인에만 국한된 서비스가 아니다. 일례로 이들은 삼성페이, 바코드 결제 등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까지 지원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액은 일평균 1조4740억원을 기록해 실물카드 이용액 1조4430억원보다 많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결제 이용금액 비중이 5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는 향후 카드사는 물론 간편결제까지 지급결제 이벤트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동행축제에서 첫 지급결제 혜택을 준비했지만,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향후 다른 카드사와 협의는 물론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동행축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