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설립한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가 개교 10년째를 맞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명실상부한 정보기술(IT) 리더 양성 대학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UT는 2014년 한국 인하대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전문적인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IT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IUT는 국제적 수준 학위와 경험을 가진 외국인 교수를 중심으로 핵심적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한다.
IUT 소속 교수 60% 가량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러시아, 이탈리아, 인도 등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다.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부(SOCIE), 경영물류대학원(SBL) 등 소속 학생들은 취업 시 필요한 경영, 정보, 기업가 정신 등 심층적 지식을 제공받는다.
IUT는 전문 교육을 지속 제공하고 산업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센터를 운영한다.
혁신(이노베이션) 센터는 △과학적·혁신적 개발 사업화 △연구·혁신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컨설팅 서비스 △웹사이트 개발 등을 수행한다.
인큐베이팅 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 각종 대회, 해커톤,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생산적이고 양질 결과물을 생산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업 공간도 제공한다.
사이버 보안 센터는 사바 시큐리티(이탈리아), 체크포인트(미국), 과학 사이버 보안 협회(조지아), 카스퍼스키(러시아), 우즈베키스탄 국가 사이버 보안 센터 등 세계 다양한 기업과 적극 협력한다. 학생과 기업 파트너 전문가들에게 CCSA(Check Point Certified Security Administrator) 인증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2021년에는 석사과정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MBA'가 처음 개설됐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경영학 기초 영역을 다룬다. 학생이 조직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설계, 구현·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2학기씩 학습과 네트워킹 경험을 갖는다.
IUT는 국제·지역 회사와 협력해 사회에 긍정적 기여 활동을 이어간다. 장애가 있거나 저소득 가정의 학생을 위한 보조금을 제공한다. 고아원과 저소득 가정에 무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과 정보 기술 과정을 제공한다. 매년 여름 세종학당에서는 지역 학교 학생에게 무료 한국어 수업도 제공한다.
이밖에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다루기 위한 국제적인 모범 사례를 만든다.
인하대는 최근 IUT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발전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셰르조드 셰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장관에게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IUT 초대 총장으로 교육 내실화와 차별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