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중소기업 생산이 주력 산업 부진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는 26일 KOSI 중소기업 동향 2024년 4월호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하락했다. 자동차와 전기장비 부진 탓이다. 반도체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 생산지수 감소는 막지 못했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영업일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중소기업 생산지수 증감율 추이다만 2월 소매판매액은 50조3000억여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10.1%), 면세점(-16.1%) 판매는 줄었지만, 설 명절 특수로 대형마트(25.8%), 슈퍼마켓·잡화점(15.9%)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25만8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만명 늘었지만, 지난달에 비해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의 상용근로자(26만9000명)와 임시근로자(6만6000명)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일용근로자(-17만2000명)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 창업기업 수는 7만942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감소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31.0% 급감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설 명절 영향으로 소매판매는 일시 증가했지만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여력 약화가 지속되고 있고 창업기업 수도 크게 감소했다”면서 “정책당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촉진 정책으로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기술창업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