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개 계열사가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테슬라·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력 감축 중인 가운데 삼성은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 채용' 방침을 밝히고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27일과 28일에 걸쳐 입사 지원자 대상 GSAT를 실시했다.
GSAT 실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직무적합성평가, 삼성직무적성검사를 거쳐 면접(5월), 건강검진(6월)을 실시해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GSAT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전환해 9회째 실시하고 있다.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한다.
삼성은 채용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임직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12월 기준) 10만5157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2021년 11만3485명, 2022년 12만1404명, 2023년 12만4804명으로 4년 만에 1만9647명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2021년 12월 열린 청년 희망ON(온) 프로젝트에서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삼성의 조직 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조직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 제도는 1957년 삼성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후 67년간 이어오고 있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취업 준비생에게는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학력, 성별, 국적을 배제해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