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후차→전기차' 교체시 최대 190만원 보조금 준다

중국 정부가 노후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면 최대 190만원 보조금을 지원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차장에 중국 체리가 생산한 자동차 모습.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차장에 중국 체리가 생산한 자동차 모습.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7개 부처는 26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올 연말까지 전기·하이브리드차를 바꾸면 차종별 최대 1만위안(약 190만원)을 제공하는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에는 2000㏄ 이하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해도 7000위안(약 132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5200억 위안(약 98조원) 규모의 '전기차 판매세 감면 패키지'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의 이같은 정책은 내수 소비를 촉진해 자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산 수입 제한이라는 대외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경기 부진으로 판매량이 줄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2월 중국 전기·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 신에너지차 도매판매량이 4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도이체방크는 중국 보조금 정책으로 비야디(BYD) 등 보급형 전기차를 만드는 현지 기업이 보상 판매 보조금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