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사업비 119억원을 투자해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생산을 위한 첨단분석시스템(바이오파운드리)을 구축한다.
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49억5000만원 포함, 총 사업비 1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생산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바이오파운드리는 바이오 제조 혁신시대의 핵심 시스템으로 바이오 제조공정의 속도와 규모, 생산효율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 줄 핵심시설이다.
시는 동물용의약품 후보 유전자 발굴 및 항체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파운드리를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내에 구축하고, 관련 기업·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템을 활용한 기업·기관은 공정 고도화 및 동물용 의약품 혁신제품 개발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농식품 및 관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신산업 분야다.
시는 이에 발맞춰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분야의 다양한 사업들을 중점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2월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6대 산업화 거점 중 동물용의약품 거점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창업 거점시설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총사업비 350억)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대한민국 대표 그린바이오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토대를 다져왔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모범사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