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구 아프리카TV)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 선언 이후 스트리머·시청자들이 유입하면서 플랫폼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SOOP은 다음 달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리브랜딩에 돌입한다.
SOOP은 지난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50억원, 287억원,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56%, 당기순이익은 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철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중에서는 플랫폼 비중이 83%로 가장 컸고 광고는 16%를 차지했다. SOOP에 따르면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유저 수는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트위치에서 유입된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아프리카TV 플랫폼에 안착하면서 바로 '페잉유저(PU·결제 이용자)'로 전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OOP의 지난 1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78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스트리머와 유저들의 플랫폼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달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평균 동시 시청자는 17%, 월평균 유저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다. 스트리머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구독자 수도 45% 성장했다. 최초로 활동을 시작한 스트리머는 35% 증가했다.
SOOP은 내달 글로벌 플랫폼 SOOP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리브랜딩에 나선다. 글로벌 플랫폼은 실시간 자동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도 앰배서더로 지정되면 동남아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오는 3분기에는 아프리카TV를 SOOP으로 리브랜딩한다.
정찬용 SOOP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본연 확장,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 전략적 핵심 카테고리 육성,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 등을 올해 2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SOOP이라는 새 브랜드로 새 서비스를 지향하며, 새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