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시스템이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로부터 18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테크시스템은 정보기술(IT) 전략 컨설팅·시스템 통합(SI)·네트워크 통합(NI) 등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등 신사업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SG PE는 DX(Digital Transformation),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데이터 트래픽 등 IT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온 국내 중형 사모펀드 운용사다. SI·NI, 클라우드, SW 사업 분야 투자 대상 기업 검토 중 이테크시스템 성장성에 주목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약 1800억원이다. SG PE는 불황기임에도 앵커 출자자 한국성장금융을 필두로 여러 기관을 투자자로 확보해 상당 규모 금액을 신규 조성한 펀드로 마련했다. SG PE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데이터센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관점에서 IT 인프라 환경이 재편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뒀다.
이테크시스템의 투자 유치 성공 요인으로는 우상향하고 있는 실적이 손꼽힌다. 이테크시스템과 에티버스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년 연속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30여년 IT 업력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서버 운영 경험을 쌓아왔기에 클라우드 DX에 최적화된 컨설팅 제공 역량을 갖췄다.
이번 투자로 이테크시스템은 관계사 에티버스와 에티버스eBT를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는 모회사 격으로 지배구조를 정비한다. 이를 통해 이테크시스템과 에티버스 그룹 관계사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정명철 에티버스그룹 회장은 “유치한 투자금으로 이테크시스템 중심의 지배구조 일원화와 의사결정 효율화를 실현하는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해 향후 단기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투자 유치를 통해 그룹 전체가 더 크게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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