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화학사업의 성장세에 웃음을 지었다. 2분기에도 해당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6%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60.3% 늘었다.
에너지, 화학 사업이 베터리 사업 부진을 상쇄하고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화학 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 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에너지, 화학 사업의 2분기 전망도 밝다. 석유 사업의 경우 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수급 문제 발생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콘퍼런스콜에서 원유의 70% 이상을 들여오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정적 원유 공급 위해 우회 루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화학 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 사업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성장이 전망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
조성우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