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그리스' 기술 표준 수립 나서…수도권·전국 확산 목표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서비스 적용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서비스 적용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미래교통의 핵심인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 상용화와 수도권 확대를 위해 기술 표준을 수립한다.

서울시는 29일 '제1차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호환성·기술 품질 등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태그리스는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돼 편리성이 높고,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구현, 역사 혼잡도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태그리스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과 함께하는 실무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통합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방향, 자체 인증·품질 기준 등 서울시, 나아가 수도권 차원의 기술 표준을 정립한다. 다양한 기술 논의와 우수 모델을 구현해 수도권·전국 표준 체계 정립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이어나간다.

태그리스 대중교통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고도화와 정확성 향상, 호환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접촉식 승하차 측위기술과 통신사 기지국 연동 기반 태그리스 측위기술에 대해 단계별로 실증사업 중이다. 내년 하반기 서울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에서도 버스 태그리스 승하차 테스트 후 현재 정확도 증가·결제 속도 단축 등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1개 노선에 실증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에 단계적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우이신설선에 적용된 태그리스 기술과 경기버스에 적용된 태그리스 기술 간 호환이 되지 않아 태그리스로 승하차 시 환승 적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시는 서울시와 수도권으로 상용화 시 상호 호환 등 편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시 차원 기술표준을 선도적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태그리스 기술을 개선, 발전시켜 대표적 미래 대중교통 서비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 교통 서비스로서 민생을 위한 정책 잠재력이 높은 만큼, 서울 지역의 조속한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