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가 정찰 기능을 겸비한 접이식 소형 공격드론 지상통제시스템(GCS)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하드웨어(HW) 기술력을 앞세워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SW)까지 국산화하며 공격형 무인기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네온테크는 캐니스터 발사형 고정익 소형 공격드론 '사일런트 어쌔신'에 탑재하는 공격·정찰 겸용 GCS를 자체 개발, 그간 시뮬레이션 시험을 거쳐 상반기부터 실 타격 시험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공격드론은 발사 이후에도 비행경로와 목표를 수시로 변경할 수 있어 공격 양상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다. 소형화로 운반성과 휴대성이 용이해 중대급 이하 부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적의 입장에서도 공격의 근원지를 추적하고 식별하기가 어렵다. 타 무기체계에 비해 획득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수 드론을 소형화·군집화해 운용한다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온테크는 물류·소방방재·농업 등 다양한 산업용 드론 체계 개발하며 축적해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군사용 공격드론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자사 HW에 튀르키예 공격드론 전문기업 GCS를 탑재해 접어서 일반 전투용 가방으로도 보관·운반할 수 있는 소형 공격드론을 개발했다. 지난 1년간 HW 성능을 고도화해 최대 이륙중량을 3.5㎏에서 15㎏로, 비행시간은 15분 이상에서 60분 이상으로 늘렸다. 폭탄 탑재 능력을 5㎏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운영 반경을 15㎞ 가량 확보했다.
특히, 지상에서 무인기를 통제하고 임무 수행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GCS를 자체 개발했다. 공격·정찰 겸용 모드로 정찰과 공격 임무를 병행할 수 있다. 자동 암호 소거 기능과 암호화·복호화 기능이 탑재된 암호화 모듈을 적용해 군의 보안 요구도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온테크는 드론에 고폭탄을 장착해 특정 목표물을 지정하고 단시간 내에 목표물 제압이 가능한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상반기 내에 본격적으로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을 진행해 공격 정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격드론을 군 작전계획과 연계하고 유무인복합전투체계 일환으로 타 무인체계와 연동·운용한다면 강력한 타격 능력을 구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최근 중동지역 교전에서도 대전차 미사일 등과 함께 공격드론을 운용해 부대 지휘관을 표적 암살하고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네온테크 드론사업본부장은 “육군은 신속기동단에서 휴대용 공격수단으로 활용하고, 해군은 전투함에서 해상이나 해안가에 위치한 목표물을 공격하는 상륙전단 투입하고, 공군은 기지 경계나 방어 목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