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교육계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메타버스'도 중요하지만, 가장 최근의 이슈는 역시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활용'이다. Openai의 ChatGPT에서 시작된 AI발 지각변동은 교육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AI가 가장 영향을 끼치지 못할것 같았던 분야인 미술은 오히려 DALL-E, Stabel Diffusion 등의 등장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오늘 이야기할 SUNO AI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작곡 실력을 보여주는 생성형 AI다.
SUNO AI를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매우 직관적이며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로도 충분한 고퀄리티의 음악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사용자모드(custom mode)를 사용한다면, 가사를 직접 작사하여 입력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음악 스타일(Style of Music)에선 음악의 장르, 느낌, 보컬의 성별까지 정할 수 있다. 또한, 영어로만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도 충분한 작곡, 작사가 가능하다.
SUNO AI는 무료 요금제로 1회 2곡씩 5회까지 생성이 가능하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Copilot에서도 대화 형식으로 음악 생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생성형 AI를 처음으로 접하는 학생이나 교사들이 조금 더 접근하기 쉽다.
나는 AI 발전이 오히려 사람들의 창작 욕구의 불씨를 키워줄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사진기 발명 이후에 회화 예술이 독자적인 영역으로 새롭게 발전되었으며, 프린터 발명으로 서예나 손글씨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학생들 또한 새로운 AI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표현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수업에서 '비교하는 표현을 사용하여 가사쓰기'를 했을 때, 학생들의 태도는 사뭇진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이 작곡을 할 수는 없었지만, 같은 가사에서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붙였을 때 가장 좋았는 지 판단하고 서로 음감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위의 예시 외에도 다양한 과목과 연계하기 좋은 AI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과목의 단원정리를 노래로 작곡하여 제일 좋은 노래를 뽑는 대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작곡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어떻게 학생들에게 사용할지 깊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홍지혁 천안오성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