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은 올해 중견기업으로 고객사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단일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해외에서도 대규모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중견기업 시장으로도 넓혀나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 대표는 전사자원관리(ERP)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림원은 그동안 고객사가 중소기업 중심이었지만 중견기업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권 대표는 “영림원은 그동안 해외 시장 진출에 오랜 시간 투자를 해왔다”며 “올해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규모 ERP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고, 영림원이 중견기업·대기업 규모의 고객사에도 ERP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영림원은 지난해 온프레미스(구축형) ERP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배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ERP 매출이 1.5배가량 늘었다. 영림원이 그동안 온프레미스와 SaaS 연구 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권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는 구축형 ERP 기술에 더해 현지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니 반응이 좋았다”며 “국내에서는 SaaS 시대가 올 것이라 예견하고 꾸준하게 SaaS에 투자하면서 성장률이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금액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성장률로 보면 곧 영림원의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공공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크게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공공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림원은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 2021년 연구개발비는 61억4400만원으로 매출 대비 12.9%, 2022년에는 66억원으로 매출 대비 11.5%, 2023년에는 76억2000만원으로 13.7%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연구 과제도 3개년 계획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림원소프트랩은 ERP와 AI 기술 접목에 집중하고 있다.
권 대표는 “AI 기술 개발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는 고객이 직접 쓰는 솔루션, 서비스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위해 기반이 되는 컨설팅, 커스터마이징 분야에서 AI 기술을 개발해 조직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에 ERP에 AI를 접목한 솔루션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AI 기술로 ERP를 자동화하면 고객은 더 쉽게 ERP를 사용할 수 있고, 조직 성과 극대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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