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병원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인체삽입형 신소재 분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공모 사업은 의료기기 연구개발 산출물의 국내외 시장 진입 및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실증 지원체계 구축 및 제품 실증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8년까지 국비 58억9000만원 등 7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전북대병원에 개소한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와 연계해 탄소소재 혁신의료기기 개발 및 실증, 상용화 전주기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탄소소재 의료기기는 금속 소재에 비해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생체적합성이 높아 수술 재료로 사용되거나 뼈에 고정되었을 때 인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메탈 소재 의료기기와 달리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촬영 시 수술 부위를 가리지 않아 진료 및 수술 시 이점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탄소소재의 장점을 바이오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탄소소재 의료기기 실증(화학적 평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구축하고, 탄소소재 혁신의료기기 제품개발과 성능평가, 비임상·임상 실증기반을 마련해 탄소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상용화를 위한 전주기 연계 실증 지원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몸에 매식되는 3·4등급 의료기기의 실증을 책임지는 국내 유일의 핵심 인프라인 '메카노바이오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가 올 연말 준공되면 국내 유일의 바이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융복합 혁신 중재의료기기 실증기반 선점 및 제품 상용화, 국내외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한병삼 시 경제산업국장은 “탄소소재를 활용한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 선정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전주시에 큰 선물이자 응원의 메시지로 느껴진다”면서 “이번 선정으로 탄소소재 의료기기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전주형 바이오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후속 사업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병원과 함께 탄소소재 의료기기를 상용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혁신의료기기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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