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9% 감소…“2분기 실적 개선”

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14% 줄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818억원과 2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32%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10% 감소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5세대 각형 배터리(P5)의 견조한 판매와 6세대 각형 배터리(P6) 공급 개시 영향으로 자동차용 전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중대형 전지의 경우 P6와 전력용 ESS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예상했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는 신규 고객 확보와 양산 준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부문은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확대를 전망했다. 편광필름과 반도체 소재는 각각 3분기 TV 시장 성수기 진입과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으로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최근 5개년 1분기 실적. (자료=삼성SDI)
삼성SDI 최근 5개년 1분기 실적. (자료=삼성SDI)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