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기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독립 연구 기관 밴슨 본에 의뢰해 실시한 '혁신 촉매(Innovation Catalyst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엔 세계 40개국 6600여명, 국내 300여명의 정보기술(IT) 리더와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79%, 세계 81%에 달하는 기업·기관이 생성형 AI가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가 생산성 향상(국내 기업의 55%, 세계 평균 52%), 고객 경험 개선(국내 기업의 44%, 세계 평균 51%), IT 보안 태세 개선(국내 기업의 43%, 세계 평균 52%)에 있어 혁신적이며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의 IT 의사 결정권자(국내 기업의 81%, 전세계 평균 82%)는 생성형 AI 구현 시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프레미스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기업의 70%, 세계 평균 68%는 생성형 AI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부문에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다수(국내 기업과 세계 각각 73%)는 데이터와 아이피(IP)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3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생성형 AI 툴에 저장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델은 이와 관련해 생성형 AI가 아이디어에서 실제 구현의 단계로 전환되며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위험성과 책임 소재의 문제를 꼽았다. 상당수(국내와 세계 각각 76%)는 AI 오작동과 원치 않는 동작에 대한 책임이 기계, 사용자 또는 대중이 아니라 조직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 대부분 응답자(국내 기업의 78%, 전세계 평균 83%)는 미래 세대를 위해 AI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금 당장 AI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75% 이상이 소수의 손에 AI의 힘이 집중되면 경쟁의 어려움과 시장 불균형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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