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0개 의대 중 34개교 수업 재개”

지난달 25일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효력이 발생하는 한달이 되면서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 발생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지난달 25일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효력이 발생하는 한달이 되면서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 발생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의 40개 의대 중 85%인 34개교가 수업을 재개했다.

교육부는 “29일자로 예과 2학년~본과 4학년 기준으로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총 34개교”라고 30일 밝혔다.

대학 측은 고등교육법상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더 이상 개강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업을 재개해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개강을 더 미루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수업이 이뤄지는 의대 규모는 교육부가 파악한 것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

성균관대와 울산대는 개강 날짜를 2주 연기했으며, 건양대, 조선대 등도 29일로 예정됐던 개강일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개강한 의대들은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실시간 원격수업이 아닌 동영상 강의 시청 수업이어서 출석률 파악은 어려운 실정이다.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한 의대의 경우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강 후에도 수업 거부를 이어갈 경우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집단 유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의 의대는 수업 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을 결석하면 F학점을 받으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을 경우 유급 처리된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기자단 브리핑에서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