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한 중고거래 플랫폼 3사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가 신사업으로 활력을 모색한다. 번개장터는 안전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를 강화하고, 당근은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중고나라는 J마트를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올해 안전결제인 번개페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번개페이는 번개장터가 구매자 결제금액을 보호하고 있다가 구매 확정 즉시 판매자에게 입금하는 안전결제 서비스다. 번개장터 이용자들이 원하면 현금 거래 등을 피해 번개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자체 거래용 메신저 번개톡을 이용하면 계좌번호·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노출 우려 없이도 쉽고 빠르게 거래가 가능하다. 번개장터는 올해 하반기 번개페이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올해 번개페이를 확대하면서 중고거래 신뢰를 높이고,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개페이를 이용한 택배 거래와 관련한 사기 피해 발생률은 1%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용자 신뢰가 높다. 일정 부분 수수료를 적용하는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당근은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당근은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에 진출했다. 약 560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는 인지도를 얻고 있는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공략에 속도를 낸다. 캐롯 애플리케이션(앱)은 지난 29일 기준 캐나다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소셜 부문에서 각각 5위·6위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서는 '하이퍼로컬'을 확대한다. 중고거래와 커뮤니티 기능을 건물 단위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아파트의 동 주민에게만 거래할 수 있는 식이다. 서울 강남구 등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실험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인 중고거래 뿐만 아니라 '동네생활'과 '모임', '당근 스토리' 등 커뮤니티 기능도 확장한다.
중고나라는 올해 '중고나라 페이'와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강화한다. 중고나라 페이는 2021년 8월 출시 후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동한 이후 업데이트가 없었다. 현재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송금 거래 등에 제한이 있는 등 제한적으로 연동됐다. 이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시작한 공식 계정 'J마트'도 강화할 계획이다. J마트는 노트북·휴대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서비스 수요가 높으면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