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위산업 수출 지원을 위해 전담반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올 상반기 중 방산 소재부품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올해만 40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대책 후속조치로 방산수출애로해소전담반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담반은 산업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강경성 1차관과 방산수출애로해소전담반은 첫 행보로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방산수출 확대 등 방위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계약이 성사된 천무(16억4400만 달러) 등 방산수출 현황을 설명하고 수출계약 이행을 위한 정책 금융 지원 확대, 첨단 항공엔진 소재·부품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수출용 무기체계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올해 방산 소부장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방산분야 최초로 360억원 규모 산업기술펀드를 조성하고 방산 핵심기술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 등에 반영해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탄소복합재 등 40개 핵심 소재부품을 자립화하고 방위산업 밀집 지역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신규지정, 클러스터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재부품 기술개발 로드맵을 6월 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방위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첨단민군협력지원과'를 신설했다. 최근 방산업계 대규모 수출이 성사되면서 K방산을 차세대 수출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총 170억달러(약 23조8000억원) 규모의 방산 수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약 140억달러(약 18조7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강경성 1차관은 “방위산업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평화산업이자 전후방산업 경제파급효과가 높은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산업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산수출애로해소전담반'을 통해 앞으로도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