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3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에스제이이노테크(대표 정성호)와 '이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산업용 스크린 프린터 및 자동화설비 제조 전문기업이다. 금호워터폴리스 내 5만860㎡ 부지에 2027년까지 1293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미래차 배터리 모듈·팩 제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배경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국내 대기업이 에스제이이노테크의 전기차용 모듈·팩 분야에 특화된 기술 능력을 인정해 지난 3월 양자 간 샘플샵 공동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샘플샵에 대한 전략적 플랫폼이 될 신설 공장은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 준공 후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배터리 모듈·팩을 대량으로 양산하기 위한 전문 생산라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이번 투자로 첨단기술과 자동화된 생산공정을 도입해 전기차 배터리 모듈의 안정성과 성능을 향상시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연평균 약 15만 모듈을 생산하고 FC-BGA 기능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한 반도체 패키징용 스크린 프린터 양산 및 스마트 공장 솔루션 등을 제공해 연 매출 8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성호 에스제이이노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가 전기차 산업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신기술의 시험생산 및 빠른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구가 미래차뿐만 아니라 ESS 산업, 반도체 장비 제조 등 미래 신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 에스제이이노테크의 대규모 투자로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