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네시아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MS 방문단과 만났다고 밝혔다.
부디 아리 세티아디 정보통신부 장관은 “조코위 대통령이 나델라 CEO를 만나 인도네시아 인적 자원 개발과 연구센터 구축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발리나 신수도 누산타라에 데이터 센터 구축을 제안하고 농업과 수산업 분야 AI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델라 CEO는 데이터 센터 건설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인프라 구축에 향후 4년간 17억달러(약 2조347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 최신 최고 수준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인 84만명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250만명에게 AI 사용법을 교육하는 등 AI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프라 측면에서 AI 물결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주요국을 순방할 계획이다.
MS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AI 기업인 G42에 15억 달러(약 2조717억원)를 투자하고 일본에는 29억달러(약 4조64억원)를 들여 생성형 AI 데이터 센터를 확충하는 등 전 세계로 AI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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