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하남데이터센터(DC) 이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7월 준공 및 사용승인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정규조직을 신설하고 이전에 필요한 전산장비 발주까지 모두 마치며 본격적인 이전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7월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 추진단을 본부조직 산하 정규 조직으로 신설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데이터센터 준공 및 사용승인을 앞두고 본격화할 이전 사업을 전담할 콘트롤타워를 갖추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IBK하남데이터센터 이전 계획을 최종 수립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이달 말 준공 및 사용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인 전산장비 도입과 설치를 마치고 10월부터 이전을 시작하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준공 시점이 1~2개월여 늦춰졌다”면서 “시스템 확장을 고려한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강화된 보안시스템 도입과 강진에도 안전한 면진구조 구축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하남DC 이전 추진단이 정식 조직으로 꾸려진 만큼 준공 안팎으로 기반인프라 구축은 물론 통신 및 보안장비, 서버 및 저장장치 도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총 여덟차례에 걸쳐 이전을 실시한다. 다만 당초 예상한 사업승인 시기가 2개월 늦춰진 만큼 세부 일정은 변경될 여지가 있다. 이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하는게 목표다.
현재 기업은행은 수지IT센터의 데이터를 하남DC로 이전하기 위한 백업 작업 준비에 한창이다. 이를 위한 가상 데이터센터 서버 등 전산장비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업무연속성 확보를 위한 무결점 이전을 수행하는 게 목표다.
기업은행은 이번 데이터 센터 이전을 통해 계정계는 물론 비대면 채널 등 대고객 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남DC는 기존 수지IT센터 대비 약 3배 이상 규모로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IBK서비스형뱅킹(Baas) 추진 △대안정보 활용 통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기업고객 전용 태블릿 뱅킹 활용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사업 통한 혁신서비스 개발 △장애인기업 디지털 서비스 바우처 사업 추진 △빅데이터 활용 기업여신 심사시스템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추진 과제 역시 데이터센터 이전 안팎으로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으로 서버간 통신회선 속도 향상으로 인한 향후 증가할 트래픽과 확장성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재생 에너지 활용과 에너지 절감형 냉각·공조장비 사용을 통해 친환경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