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중간고사가 마무리됐다. 이 시기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시기를 활용해 탐구활동 등 기초 작업을 튼튼히 해 두어야 한다. 진학사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을 위한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성장 과정과 성과를 확인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생활 중 수행한 탐구활동이 어떤 계기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활동의 상세 내용과 함께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이며, 그를 통해서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등 연계적인 부분이 잘 드러나야 한다. 남은 1학기 동안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인 고3 학생이라면, 고1·2학년 때 학생부를 확인하고 활동을 연계시킬 수 있는 탐구활동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1·2학년 시기에 진행한 활동 중 관심과 호기심을 느끼는 활동을 택하고, 이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탐구활동의 진정성을 대학에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고1·2학년 때 학생부를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그것을 채우는 노력을 할 필요도 있다. 대학은 크게 학생부를 통해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확인하고자 한다. 고1·2학년 때의 학생부 내용 중 부족해 보이는 역량이 있다면, 이를 만회하기 위한 교내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의 질을 결정하는 '세부 능력 특기사항(이하 세특)' 기록의 주요한 부분 중 하나는 학업 태도다. 수업 시간에 집중했는지, 얼마나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했는지에 따라 세특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세특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우선 수업 시간에 선생님 설명에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자. 이는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맺는 시작이며, 세특에서 긍정적인 학업 태도가 잘 드러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중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는 것이 '학생 참여 중심학습'이다. 이에 따 여러 과목에서 수행평가를 진행하는데, 이는 세특의 주요 내용이 된다. 단순히 성적 평가의 일부로 생각하고 감점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 준비한다면 세특의 질적인 부분이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동국대 가이드북에 공개된 아래 사례를 살펴보면 수업에 참여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세특에 있어서 '심화'는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또는 수행평가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발전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래 사례다. 수행평가에서 생긴 관심을 기반으로 개인적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보고서가 되었으며, 여기서 알게 된 개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독서 활동까지 연계했다. 주도적인 태도로 궁금해하고 이를 직접적으로 탐구 활동으로 실현했을 때 학업적 태도, 역량, 전공에 관한 관심 등 다양한 역량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독서활동상황은 2024학년도부터 반영되지 않지만, 독서 경험은 세특 등에 기록된다. 이는 대학이 학생의 학업 역량, 진로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하므로 독서 활동 상황이 미반영된다고 해서 독서 그 자체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본격적인 수행평가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준비 기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금처럼 중간고사가 끝난 시기에 수행평가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할 필요가 있다”며 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