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양국의 미래 교육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장관은 교사교육 프로그램 협력을 위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를 방문했다.
이날 서울교대는 사우디 측에 교사교육 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서울교대는 사우디와 서울교대의 교사양성 공동협력, 학생 교류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측은 서울교대가 제안한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서울교대의 교사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한국의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행사 자리에는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김성식 부총장, 이영석 기획처장을 비롯해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장관, 압둘라지즈 알 다옐 사우디 문화원장, 사우디 대학 총장과 사우디 대사관 고위관계자 등 사우디 측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서울교대 관계자는 “사우디가 한국 교육 뿐 아니라 서울교대 교사양성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사연수 프로그램, 해외 학생 교류도 관심이 많아 이런 부분에서 서울교대가 공동협력 사업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 교육을 논의하는 자리에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 자리가 미래 교육을 논의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와 서울교대가 협력해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 벤얀 교육부장관은 “관심 있는 것 중 하나는 교사양성 전략이고 교직원 교류 프로그램, 학생 교류 프로그램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지식기반 사회에서 사우디와 한국이 교류를 통해 어떻게 하면 평생교육을 강화할 수 있을지 대해서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양 측은 서울교대부설초교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자들은 서울교대부설초교 3·4학년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와 VR 등을 실제로 활용해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장 총장은 “교사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질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사우디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이 교육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는 적극적으로 협력 하겠다는 반응이었다”면서 “한국이 양질의 예비 교사를 양성해 최고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데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서울교대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사우디 교육부와 업무협약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알 벤얀 교육부장관은 3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도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장신호 총장과 서울교대 관계자도 참석해 양국의 교육 관련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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