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출격해 항암 연구 성과를 알린다. ASCO에서는 매년 4만명 이상의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하고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HLB, 루닛,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네오이뮨텍,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리언트, 티움바이오, 에이비온 등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에서 항암 신약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PALOMA-3)의 추가 효과를 확인하는 다수의 임상 연구 데이터를 학회에서 발표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최근 미국에서 우선 심사로 선정돼 있다.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해 글로벌 3상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최종 생존기간을 추적 분석한 결과를 ASCO에서 발표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최종 생존 기간을 추적한 분석 결과 데이터를 오는 23일 연구 초록 전문 공개 이후 확인 가능하다. 이번 ASCO에서는 글로벌 3상 추적 관찰 결과 외에도 추가 하위그룹 분석결과와 다른 적응증에서 진행된 유방암, 교모세포종암 등에 대한 리보세라닙 관련 18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도 ASCO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7편을 발표한다. 루닛은 △AI를 활용한 HER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확인 △병리 이미지 및 CT 영상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반응 예측 연구를 포스터 발표한다.
레고켐바이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리가켐바이오는 고형암 및 림프종 대상 'LCB71'의 임상 1a/b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LCB71은 리가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페이로드에 에이비엘바이오의 ROR1 항체를 결합한 ADC 파이프라인이다. LCB71은 2020년 중국 시스톤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했고 ASCO에서 임상 1a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ABL503(PD-L1x4-1BB)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이 외 티움바이오, 네오이뮨텍,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리언트, 티움바이오, 에이비온 등도 ASCO에 참여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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