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제주도와 교류·협력 MOU…지역 과기 발전, 산업 육성 힘 모아

이태식 과총 회장(사진 오른쪽)은 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교류·협력 업무 협역을 체결했다.
이태식 과총 회장(사진 오른쪽)은 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교류·협력 업무 협역을 체결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회장 이태식)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는 2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양 기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태식 회장과 오영훈 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기관 간 협력 △미래 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및 공동 연구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기반 구축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네트워크 활성화 △기타 양 기관 발전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식에서는 과총 제주지역연합회(회장 김두철)와 제주 지역 과학기술 관련 8개 기관이 함께 참석해 제주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별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제주 과기 기관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제주지회(박재모 지회장),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김성진 지회장), 대한교통학회 제주지회(조항웅 지회장), 대한토목학회 제주지회(이병걸 지회장), 한국철도학회 제주지회(이동욱 지회장), 제주바이오기업협회(김광명 고문),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박원배 센터장), 제주화장품기업협회(김미량 전 회장) 등이다.

이 자리에서 이태식 회장은 “과총은 제주지역연합회와 함께 지역 과학기술 현안 해결, 과학기술 대중화, 미래 인재 양성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물리적인 거리와 한정된 예산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번 제주도와의 협약을 통해 제주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가 지난해 우주산업 육성 기본 방향을 발표하고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경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처럼, 과총 역시 스페이스 네트워킹 포럼 개최, 우주대학 우주연구 프로그램 유치 추진 등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 4월 과총 우주위원회를 위촉한 바 있다”면서 “이와 같은 공통 아젠다를 두고 양 기관이 협력하면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 회장은 “과총이 앞으로 우주산업 등의 과학 관련 교육에도 신경 쓰며 국민들에게 올바른 과학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하겠다”고도 밝혔다.

오영훈 도지사는 “오늘 맺는 협약을 통해 제주는 우주항공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미래 신산업 육성 등에서 과총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며 “또한, 제주의 국제회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과총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과총은 지난 3월 충청북도, 이번 제주도와의 업무 협약을 포함하여 전국 13개 지역연합회와 함께 각 지자체와의 업무 협약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과총은 전국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