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AI 인재 해외서 찾자”...LG·현대차, 글로벌 최대 AI학회 간다

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학회에서 AI 핵심 인재 발굴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참가하며 AI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컴퓨터비전·패턴인식 학술대회(CVPR)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 주최하는 연례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 열린다.

올해 학회에서 LG와 현대차는 부스를 꾸린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구글, 메타, 인텔, 애플 등이 참가한다. 전시 규모는 총 109개 기업이 부스를 꾸려 지난해(117개)에 비해 소폭 줄었다.

LG AI연구원은 제로샷 이미지 캡션과 캡션 순위 재설정 관련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이 직접 언어와 비전의 결합이라는 대주제 안에서 제로샷 이미지 캡션, 캡션 환각, 캡션 평가 등에 대한 연구를 공유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월 디테일한 이미지 설명으로 신뢰도 높은 캡션을 생성하는 AI 모델 개발을 골자로 한 챌린지도 실시했다. 최종 수상팀은 올해 CVPR에서 성과를 발표한다.

LG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도 참여할지는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트윈타워 전경
LG트윈타워 전경

현대차도 지난해부터 CVPR에 참가해 AI 인재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를 중심으로 참가한다. 예년보다 더 큰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AI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며 관련 학회에 국내 대기업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2027년까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나노 등 4대 신기술 분야에서 6만명 인력이 부족하다고 전망했다. AI 분야는 연구개발(R&D) 인력 중심으로 1만2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광모 LG 회장이 AI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가운데 LG는 자체 생성형 AI '엑사원 2.0'을 개발했다. 연내 '엑사원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자는 '공감 지능'을 표방한 AI 기반 가전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도 오는 2025년까지 AI 기반의 SDV 전환 선언 등으로 AI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현대차와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