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영토 확장·투자유치 위해 미국·캐나다 4개주 방문

김동연 경기지사, 지난해 이어 북미 서부지역 주요 첨단산업 거점 도시 찾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이 경제영토 확장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1조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2개국 4개주 7개 주요 도시를 찾아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지역 5개 지역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제영토는 지역 간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지방정부, 기업, 기관 간 경제 분야 협력이 추가됐을 경우를 포괄해 경기도가 만든 개념이다.

이번 방문 지역 가운데 워싱턴주와 애리조나주는 경기도지사 방문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에는 AI 분야 세계적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유니콘 기업도 방문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들도 방문해 투자 유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도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명성을 얻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미국방문 당시 투자협약을 위해 에어프로덕츠사를 방문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미국방문 당시 투자협약을 위해 에어프로덕츠사를 방문했다.

약 1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이차전지 신소재, 첨단 유통 분야 등 4개 기업과 5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북부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지사는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를 찾아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결과 미국 서부 핵심지역과 새로운 교류 관계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