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팀 반란 세원고 야구부, 선린인터넷고 꺾고 16강행 드라마 만들어

△사진설명 : 세원고 선수들/ 세원고.
△사진설명 : 세원고 선수들/ 세원고.

지난 2013년 12월 창단된 경기도 고양시 소재 세원고등학교 야구부(감독 오현민)가 16강에 오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세원고 야구부는 백송고에 이어 고양시 내 두 번째 창단된 팀으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생 세원고 야구부가 주목을 받은 경기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 토너먼트(4월 4일(목)~22일(월) 대회 였다.

지난달 13일, 울산 중구야구장에서 열린 ‘2024 이마트배 고교야구 32강전’ 경기에서 세원고는 선린인터넷고에 7-4로 승리하며 창단하자마자 맞은 첫 전국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2월 갓 창단한 세원고 야구부는 NC소프트와 KT 위즈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오현민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한때 '슈퍼루키'로 관심을 받았던 동국대 출신의 전 키움 히어로즈 좌완 하해웅 선수가 코치로 오 감독을 돕고 있다.

△사진설명 : 세원고 선수들/ 세원고.
△사진설명 : 세원고 선수들/ 세원고.

오현민 감독은 선린인터넷고와 동국대를 졸업 한 뒤 현역 시절 NC 다이노스, KT 위즈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모교인 동국대, 선린인터넷고 등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오 감독은 이날 공교롭게도 32강전에서 모교를 만나게 됐다.

세원고는 1회 초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1회 말 반격서 김건민의 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는 등 4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선린인터넷고는 4회에 대타 김승원의 3루타를 기반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세원고는 이어진 5회와 7회에 걸쳐 한 점씩 추가하며 선린인터넷고의 추격을 막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현지훈은 2안타 2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고, 김승훈도 멀티히트 및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설명 : 세원고 선수들/ 세원고.
△사진설명 : 세원고 선수들/ 세원고.

타선에서 점수를 내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민수에 이어 등판한 서준이 5와 2/3이닝 무실점 6탈삼진 호투로 16강행을 견인했다. 이날 맞상대였던 선린인터넷고에서 전학을 온 서준은 옛 팀 동료들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오현민 감독은 창단식에서 “명문 세원고 명성에 걸맞게 야구부도 이른 시일 내에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바 있다.

한편, 덕수고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4시간 10분의 혈투 끝에 전주고를 제압하고 ‘2024 이마트배 고교야구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덕수고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에 8-5로 역전승하고 우승 상금 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팀인 전주고는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