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에스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공사가 개발한 그리드 포밍(Grid Forming) 기술(연구 사업명: 영산도 등 11개 국내 소형도서 재생 에너지 및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적용한 전력변환기 및 EMS(Energy Management System)를 공급해 에너지 자립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형 도서 지역은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아 주로 전력공급을 디젤 발전기 등에 의존했다. 디젤발전기를 통한 전력 발전은 소음과 진동이 심하고 미세 먼지 등 환경오염을 유발해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설비 노후화로 정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전력 품질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소형도서의 전력 공급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 장치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한 다수의 에너지 자립 프로젝트가 수행됐으나,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들의 통합과 제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소형 도서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환경 구축에 한계가 있었다.
그리드 포밍 기술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통합 제어하는 미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소형 도서 지역의 전력 공급 이슈를 해결하는 핵심기술로 그리드 포밍 기술이 적용되면서 국내 에너지 자립 환경 구축 한계가 극복됐다.
'그리드 포밍'은 전압원의 특성을 가지고 전력계통망 주파수, 전압 안정화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신재생에너지원의 최대 출력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안정화를 고려하지 않는 현재의 태양광, 풍력 인버터 계통 연계기술인 '그리드 팔로잉' 기법보다 설치 수량이 증가될수록 전력계통의 주파수, 전압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 비중을 늘릴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 부설연구소인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그리드 포밍 기술은 소형 도서의 전력 공급 이슈와 안정적인 전력망 제어를 위한 핵심 기술로, 피씨에스컴퍼니는 그리드 포밍 기술이 적용된 전력변환기(Power Conversion System)를 자체 개발해 '그리드 포밍 인버터'를 시장에 출시했다.
충청남도 죽도는 현재 그리드 포밍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섬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육지에서 기름을 실어와 디젤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해왔으나 피씨에스컴퍼니가 참여한 정부 '신재생에너지보급(융·복합지원)사업' 에너지 자립섬 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시스템을 도입해 높은 에너지 자립율을 달성했다. 송진우 죽도 발전도 부소장은 “피씨에스컴퍼니의 그리드 포밍 기술이 적용된 전력변환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운영을 통해 기름값 절약 및 전기를 넉넉하게 쓸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경규 한국전력공사 연구원은 “그리드 포밍 기술은 고품질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립 전력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미래의 핵심 전력전자 기술로 비양도, 죽도 등 국내 소형 도서 에너지 자립 프로젝트에서 기존 디젤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통합 제어에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씨에스컴퍼니는 2023년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영산도 등 11개 국내 소형도서에 그리드 포밍 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축적한 전력변환 핵심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24년 대만 진출 및 향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등 동남아 지역과 중동 등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이원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