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사장 홍우선)이 서울외국환중개(사장 정규일)의 국내 최초 웹 기반 외환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 하반기 거래 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내 변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시장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코스콤은 서울외국환중개의 '웹 기반 달러-원 현물환 거래 플랫폼(이하 외환 WTS·Web Trading System)'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에 WTS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거래는 전용 단말기와 API를 폐쇄망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다.
WTS는 전용 회선 대비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 이에 달러-원 거래를 이용하는 금융사들의 투자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성도 대폭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원화 거래에 신규 진출하는 해외 금융기관들을 위한 접근성이 개선됐다. WTS 내 원클릭 주문, 업무별 화면 배치 기능(워크스페이스) 등을 지원해 해외 사용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늘렸다.
또한 해외 기관의 까다로운 보안 기준에 맞게 전체 시스템을 이중화 구성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고객이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경로를 다양화해 확장성도 높였다. 기존 트레이딩 환경도 보완해 금융기관들이 WTS·전용단말기·API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홍동표 코스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오는 7월 외환시장 구조의 대대적 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금융 IT 전문 기관인 코스콤도 이번 시장 업무 개선에 일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스콤은 앞으로도 서울외국환중개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