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쏘아 올려질 위성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지난해 3차 발사 당시 7기의 부탑재위성을 통해 국내 산·학·연의 큐브위성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발사에서 기술 신뢰도와 경쟁력을 동시 확보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까지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6기에 대한 공모를 국내 우주항공 분야 산업체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기가 주탑재위성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부탑재위성은 약 3주간의 공모 기간을 거쳐 접수가 완료되면 위성 및 발사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임무 및 개발 계획 △공모 기관의 위성 개발 역량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한 위성이 공공 활용 목적의 임무를 갖출 때는 발사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누리호 3차 발사 당시에는 주탑재위성으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탑재하고, 부탑재위성으로는 공모를 통해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져스텍의 JAC 등 총 7기를 선정해 탑재·발사한 바 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부탑재위성 공모는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약 3주간 진행된다.
누리호 4차 발사 부탑재위성으로는 이번 공모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한 국내 대학 개발 큐브위성도 함께 발사될 예정이다.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 환경 속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도 함께 발사될 예정이다. 검증위성은 약 16㎏ 무게의 12U급(1U=가로, 세로, 높이 10㎝) 큐브위성으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개까지 탑재한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발사 동반 탑재는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에게 있어 초소형 큐브위성 플랫폼의 우주기술 검증과 헤리티지 확보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누리호 부탑재위성 발굴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 분야 산·학·연 주체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판로 개척에 기여하는 든든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
이인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