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보급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를 공개, 출시를 예고했다.
기아는 7일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EV3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기아는 이달 23일 EV3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상품 정보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발표하고, 6월 공식 출시 예정이다.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유럽 판매 시작일은 6월 21일로 확정했다.
EV3는 2021년 선보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EV6, 지난해 내놓은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이은 기아의 3번째 전용 전기차다.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한 전동화 소형 SUV다.
EV3 외관은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해 강인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조화로 독창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전면부는 미래 지향적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견고하고 대담한 인상을 나타낸다.
측면부는 낮고 길게 뻗어 나간 역동적 루프 라인이 차체와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볼륨감 있는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넓은 공간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바람이 뻗어 나가는 듯한 형상의 테일램프로 역동성을 더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음성 서비스를 기아 차 중 처음 선보인다.
EV3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는 500㎞ 수준으로,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400㎞대가 예상된다. 판매 시장 수요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옵션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장별 가격은 3000만~4000만원대가 유력하다.
EV3 생산은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환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이 맡는다. 6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아는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EV3를 시작으로 향후 EV2, EV4, EV5 등 총 6개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는 EV3를 포함한 전기차 대중화 모델의 판매 목표를 올해 13만1000대(전체 전기차 판매 비중 43%), 2025년 26만3000대(55%), 2026년 58만7000대(66%)로 제시했다. 2030년 기준 전기차 판매 목표는 160만대로 설정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