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다.
6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거대언어모델(LLM) '마이-1(MAI-1)'을 개발 중이다.
마이-1 개발 프로젝트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사업 책임자가 총괄한다. 술레이만은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로, 지난 3월 MS에 합류했다.
마이-1은 약 5000억개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다. 오픈AI의 GPT-4(1조 개)보다 적고, MS가 지난달 출시한 파이-3 미니(38억개)보다 많다.
마이-1 개발의 정확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지난해 8월 기업용 AI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이는 MS의 기업용 AI 챗봇인 빙챗 엔터프라이즈와 경쟁 서비스로, 오픈AI와 MS의 사이가 협력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MS는 1500명에 달하는 연구원들에게 “오픈AI의 GPT보다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규모가 더 작고 운영비도 적게 드는 생성형 AI를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지난해 10월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MS는 지난해 12월 27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된 경량언어모델(sLLM) '파이-2'를 공개, 지난 4월에는 '파이-3 미니'를 출시했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AI-1 개발 프로젝트 소식 발표 후 “MS와 오픈AI의 관계는 여전히 공생 관계이며, 최고의 AI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원동력”이라며 “양사 간 협력이 가져올 영향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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