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도약 위해 10년간 8조3845억 투입

7일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선포식'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7일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선포식'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달 말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경남도가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 경남상도'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7일 사천 KB인재니움에서 박완수 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한 우주항공 산·학·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산업육성기반 마련 △산업 핵심기술 개발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이라는 4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2033년까지 8조384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주항공분야 기반 구축에 25개 사업을 발굴하고 3조1903억원을 투입한다. 우주산업 중심지로의 경남을 위해 항공국가산단 인근에 위성개발혁신센터, 우주환경시험시설, 미래우주산업 기술시험센터가 포함된 '경남 스페이스파크'를 조성한다.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으로 항공산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 기반 마련을 위한 'AAM 소재·부품 인증지원 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 및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22개 사업을 발굴하고 1조4694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형위성 개발', '6G 위성통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주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민군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를 위해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율을 30%에서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시장 개척을 위한 한국형 민·군겸용 기체(AAV) 및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미래항공모빌리티 기술개발에도 힘쓴다.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인력양성, 펀드 조성 등 30개 사업을 발굴하고 7056억을 투입한다. 우주항공대학 및 과학기술원 설립으로 핵심인력을 양성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산업에 공급하고 항우연, 천문연 등 전문 연구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며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사천에어쇼를 서울 아덱스(ADEX) 규모로 확대 운영하고 산·학·연 협의체인 경남 에어로스페이스 밸리를 구성·운영해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글로벌 위상 확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매력적인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11개 사업을 발굴하고 3조192억원을 투입한다. 단기적으로 KTX 증편 및 노선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사천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지역 접근성 및 물류 운송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남의료원 진주병원 조기 구축 및 국제적 행사 유치를 위한 사천컨벤션센터 건립, 자사고 및 특목고 설립 추진 등을 통한 정주·문화.교육 여건 개선에도 힘쓴다.

비전 발표에 이어 경남도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총 13개 기관과 '경남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산학연관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 및 기반 조성을, 산업계는 기술개발 및 핵심부품 국산화를, 학계는 우주항공산업 동향 조사 및 인재 양성을, 연구계는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