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28㎓ 주파수 대금 10%에 해당하는 430억원을 납부하며, 주주구성과 협력사 등 면모가 드러났다. 기존 전통적 통신사업자 대신 인터넷·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이 대거 포함된 게 특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통신사업의 문법을 파괴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오픈랜의 장점을 적극 접목해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스테이지엑스가 3사 위주 이동통신시장 구도를 재편할 메기가 될 지 주목된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새로운 리얼5G 서비스'와 '합리적인 통신 경험 제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컨소시엄 주주사로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이 참여한다. 사업·자본 협력을 위한 파트너사로 참여한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카이스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재무적, 전략적 투자와 사업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인프라 기술에 혁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리얼5G 서비스에 필요한 코어망을 클라우드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혁신 서비스를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한다.
컨소시엄·협력사는 혁신 인프라 콘텐츠를 채운다. 야놀자는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28GHz 핫스팟을 구축,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대상의 리얼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입출국시 통신 로밍, 여행자 보험 및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터파크트리플과는 K-팝과 뮤지컬 공연장에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28Ghz 주파수를 활용, 초고속 통신 기반의 △AR △VR △홀로그램 △멀티뷰 실감형 콘텐츠를 공동 발굴해 한류 문화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과는 혁신적인 기업 전용 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ERP, 비즈니스 플랫폼 등 상품 경쟁력을 활용해 기업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및 비용 처리를 더 쉽고 편리해지도록 지원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기업용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련 부가서비스 전반으로 연계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28GHz 주파수 기반의 혁신서비스를 공동 발굴하고 실증 및 상용화한다.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은 연간 520만 명을 진료하는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의료 빅데이터 기반한 스마트 의료 서비스를 발굴, 스테이지엑스와 협력해 의료 산업 전반의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6G 시대에 대비해 위성을 연결 전국망 서비스와 해양, 상공 영역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데 협력한다. 이외에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는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중저가 단말기를 공동으로 기획, 개발해 출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 주관 및 자문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출범 초기 확보한 자금은 500억원대로 주파수 대금 납부 등 기본 임무를 담당했다. 설비 투자를 위해 당초 목표한 2000억원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핵심 과제다. 스테이지엑스는 글로벌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목표다.
스테이지엑스는 3분기까지 1500억원 규모 추가자금 확보를 확정했고, 이후 시리즈A 투자 유치로 2000억원 추가, 내년 서비스 개시까지 총 6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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