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中, 흑연 리스크 2년 유예...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시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산업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산업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을 2027년부터 중단키로 하면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시급 과제로 부상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의 2년 유예가 최종 확정돼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면서도 “녹록지 않은 여건을 고려할 때 아직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IRA 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흑연이 포함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2026년 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흑연을 '현실적으로 추적 불가능한' 핵심광물로 분류해 FEOC 적용을 당분간 유예했다.

중국산 흑연 의존도가 90% 이상인 한국 배터리 업계는 대체 공급선 확보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지만 중국 외 공급선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안 장관은 “흑연은 2027년 이후 공급망 확보 계획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공급망의 체계적 관리도 중요하다”면서 “핵심 광물 가공 과정에서 부가가치에 대한 정확한 산출이 중요해진 만큼 현재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부는 이날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배터리 및 미래차 분야에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특화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세제 인프라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민간 측에서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겸 배터리산업협회장, 이석희 SK온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홍정진 포스코퓨처엠 상무, 남철 LG화학 부사장, 우정엽 현대자동차 전무, 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