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20.4%↑…테슬라 2.4%↓·현대차그룹 0.8%↓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다만,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313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BYD 아토 3.
BYD 아토 3.

완성차 그룹별로 살펴보면 중국 비야디(BYD)는 9.9% 늘어난 58만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8.5%를 기록했다.

미국 테슬라는 2.4% 줄어든 41만3000대로 2위에 올랐다. 모델Y를 제외한 다른 라인업의 부진과 홍해 사태에 따른 인도 지연, 베를린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다.

3위는 전년 동기 대비 58.1% 성장한 중국 지리(24만7000대), 4위는 14.3% 증가한 독일 폭스바겐그룹(20만8000대)이 차지했다.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SNE리서치 제공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SNE리서치 제공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2만1000대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미국 스텔란티스에 이어 7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에 대해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라며 “다만 신형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스포티지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해외 판매량이 증가해 성장 동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76만5000대의 판매량으로 5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유럽(73만1000대), 북미(40만4000대), 중국 제외 아시아(18만대) 순으로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예상되나, 향후 점차 해소되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