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 및 판매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이 신규 5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 내 약 9,740㎡ 대지에 건축면적 2,514㎡규모로 신설된 어프로티움 제5공장은, 지난 23년 1월 착공 이후 준공까지 약 1년에 걸쳐 총 1,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는 연간 27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액화하고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5공장 준공을 통해 어프로티움은 연간 약 40만 톤의 액화탄산 공급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액화를 위한 CO2의 포집은 기존 울산 제2공장과 제3공장의 수소 제조 공정 중에 이루어지며, 어프로티움은 이를 위해 2공장의 포집 용량을 2배로 증설하고 3공장은 포집 설비를 신설했다. 포집된 CO2는 배관으로 이송돼, 신규 5공장에서 압축, 정제, 냉각 과정을 거친 후 고순도의 액체 CO2로 저장된다. 이후 반도체용과 e-커머스용 등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울산 2공장과 3공장에서 발생하는 CO2를 동해가스전에 매립하기 위해 5공장에서 약 8.4km 떨어진 동해 가스전 CCS 임시저장소에 연간 30만 톤의 CO2를 이송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약 16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청정수소 공급 및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어프로티움은 지난 1964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공장을 증설해 왔으며 최근에는 덴마트 톱소와 암모니아 크래킹 관련 기술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기돈 어프로티움 대표이사는 “신규 5공장의 가동은 국내 수소 산업은 물론 탄소중립을 위한 CO2 포집과 활용 분야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액체 CO2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울산 동해가스전의 CCS 사업, 청정수소 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 NDC 달성에 기여하는 등 탄소중립과 청정수소 시대를 동시에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내 최대 수소생산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의 대규모 탄소저감 시설 신규 5공장 가동으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서 울산시가 한층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생태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