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술 진보가 나날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삶과 사회, 경제를 빠르게 변화시킨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에도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 다변화된 산업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생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 역시 지속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격변의 시기에 놓여 있다.
기업이 직면한 과제 중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디지털 전환이다. 새로운 기업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최근 얼굴 인식 AI 기술을 통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여러 인물을 자동 추적해 개인별 영상을 생성하거나 딥러닝 기술로 낮은 품질의 문서를 자동 인식해 로봇이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등 업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기술이 실현되고 있다. 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으며, 자동화된 프로세스와 데이터 분석으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고객의 니즈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고객의 관심과 취향이 세분화됨에 따라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멀티 채널 전략을 실행하고,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등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
세 번째로, 이제는 선택이 아닌 기업의 필수 요소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초연결 사회가 도래하면서 기업은 단순한 이익 창출 집단에서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 하나의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은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성을 갖춰야 한다. 변화의 시대에서는 혁신이 생존을 위한 열쇠로, 꾸준히 미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혁신 DNA' 장착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기업 내부의 열린 소통 환경을 조성하고, 유연한 조직 구조를 통해 내부 역량 강화와 인재 유치에 힘쓰는 한편 시장 동향과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편리함 이면에 변화와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이러한 변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은 캐논코리아 역시 디지털 격변 시대와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회와 혁신 방안을 모색하며 사무기 및 카메라 업계에서 꾸준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해왔다. 캐논코리아는 캐논의 이미징 기술을 바탕으로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들이 함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변화를 선도하며, 새로운 시대의 선두주자로서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를 고대한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 jwpark@kr.ca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