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수익성 악화…동박 3사 실적 동반 부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I2S'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I2S'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 등 주요 동박 업체들의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로 활용되는 배터리 필수 소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41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넥실리스와 솔루스첨단소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넥실리스와 솔루스첨단소재 적자 규모는 각각 399억원과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시장 수요 부진과 함께 핵심 원재료인 구리 가격 약세 여파로 제품 판가가 하락한 점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 물량 공세에 따른 글로벌 동박 공급 과잉도 악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로 대응에 나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SK넥실리스는 하반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전력 단가와 인건비가 낮아 제조 원가를 절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생산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헝가리 공장에서 고강도·고연신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SK넥실리스도 이차전지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초극박 동박 공급량을 늘려 중국 업체 대비 기술적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동박 3사 실적 추이 - (단위: 억원)
동박 3사 실적 추이 - (단위: 억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