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사가 글로벌 자동차 1위 제조사 일본 토요타에 차세대 자동차·고객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클라우드 보안 인증 등 국내에서 다져온 기술을 기반으로 토요타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한다.
모바일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티모넷은 토요타 그룹 DX를 주도하는 토요타 코닉 알파와 솔루션 공급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토요타는 DX 일환으로 차세대 차량·고객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준비 중이다. 해당 앱을 통해 자사 고객과 관리직원에 차량 주행 정보, 판매 정보, 차량 제어, 정비소 수리 이력 등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모넷은 이를 위해 토요타에 자사 대용량 키 관리(HCKS) 솔루션, 파이도(FIDO) 기반 간편 인증 및 로그인, 고객 관리 등 솔루션을 앱에 구축했다. 앱에서 다양한 인증과 전자서명 등 기능을 제공하고 대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티모넷은 2007년 한국스마트카드(현 티머니)에서 분사한 회사로 모바일 결제와 금융보안 솔루션 등을 공급 중이다. 2017년 국내 최초 클라우드 보안토큰 서비스 '이지 사인'을 개발하며 인증서를 클라우드의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에 저장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각종 인증키가 필요한 곳에서 인증서를 휴대하지 않아도 대량 인증서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언제든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 금융사와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며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입증해왔다.
티모넷은 국내에서 인정받은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7월 토요타에 1억엔(한화 약 8.7억원) 규모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토요타는 국내 통신사는 물론 해외 인증부문 기업을 두루 검증한 후 최종 사업자로 티모넷을 점찍었다. 티모넷의 첫 솔루션 해외 공급 사례로, 관련 솔루션을 토요타에 맞게 맞춤 개발해 납품을 완료했다. 현재 상용 서비스 검증 단계로 하반기 공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선구 티모넷 부사장은 “토요타 측에서 솔루션 만족도를 표하며 2차 사업(토요타 앱 서비스 추가 개발)을 협의하는 중”이라며 “일본 증권사와 자동차회사, 온라인 서비스 회사 등에 HCKS 솔루션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인증서 보관·로그인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