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매출 7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가 견조한 성장을 보인데다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까지 미국·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액 737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91.5% 줄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매출 65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대비해서는 228.7% 증가한 수치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 2개 라인 모두 유럽 시장에서 약 70%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짐펜트라 제형 특허 등록을 완료, 오는 2038년까지 미국에서 SC제형 인플릭시맙으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미 출원을 마친 투여법 특허까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누릴 수 있다.
기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도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24% 점유율을 나타냈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65%의 점유율을, 유럽에서 1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제3공장도 성장세에 힘을 싣는다. 3공장은 6만 리터 규모로, 가동시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 리터), 2공장(9만 리터)과 함께 총 25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