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토' 빅테크 3사가 광고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막강한 월간활성사용자수(MAU)와 맞춤형 광고를 기반으로 마케팅 채널 창구로서 역할을 확대한다.
토스는 지난 4월에만 전년 같은 달 대비 광고주를 3.7배 늘렸다. 2022년 9월 본격적으로 광고 사업을 시작한 토스는 지난해 11월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배너광고, 참여형·보상 상품 '행운퀴즈'와 '이번주 미션' 등 다양한 광고 상품을 운영 중이다.
토스는 '사용자 친화적 광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 광고 피로도를 낮추고, 고객 혜택과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 광고를 소비한 고객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 사용성을 해치는 광고는 과감히 포기하는 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 모바일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에서 5대 매체로 꼽혔다.
토스는 광고 서비스를 핵심 매출원으로 공략해 기업간거래(B2B) 수익 창출 활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법인사업자를 넘어 소상공인, 개인사업자가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광고 매체로 지속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2023년 말 기준 1910만명에 달하는 MAU는 토스의 강력한 소구점이다.
카카오페이도 데이터 기반 맞춤형 타겟 광고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카카오페이 광고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성장했다. 캠페인 수는 950%, 광고주 수는 1000% 늘었다.
지난해 신규 드라마와 영화, 샤넬, 기아자동차 등 굵직한 대형사뿐만 아니라 소액광고까지 유치하며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페이 홈과 혜택 탭, 송금 후 화면, 앱 푸시알림 등 팝업과 아이콘 다양한 형태로 광고를 표출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고효율 광고 상품을 앞세운다. 사용자 관심도에 적합한 광고로 피로도를 낮추고, 전환율은 극대화한다. 카카오페이 사용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해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효율적인 광고 구조를 갖췄다.
카카오페이 서비스와 시너지도 낸다. 카카오페이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결된 네이티브 광고를 집행해 금융 비즈니스와 광고 비즈니스에서 동시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광고 상품 확대뿐 아니라 대형 광고주 영입 전략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 고유 결제 데이터를 결합한 타겟팅 광고를 주요 전략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포인트 혜택'을 무기로 광고 사업을 확대 중이다. 2020년 자회사 분사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64% 광고 매출 성장세를 보인다.
네이버페이 최대 강점인 포인트 혜택 기반 '보상형 광고'가 대표적이다. 페이지 내 단순 배너 노출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모은 '혜택' 영역,, 네이버페이 주문·결제 영역 등 네이버페이 사용자가 자주 쓰는 페이지를 활용해 광고를 표출한다. 다양한 채널에 광고주 성격에 맞는 리워드 광고를 배치해 고객 유입을 극대화한다.
네이버페이는 사용자 관심에 맞는 광고를 타겟팅해 제공, 광고임에도 고객이 콘텐츠로써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3사는 2000만명 안팎의 막강한 MAU뿐 아니라 금융·결제 플랫폼으로서 구매력 있는 사용자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앞세워 광고 사업을 강화한다.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광고 서비스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마케팅 창구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